최근 상담의 지속 기간을 가능한 줄이려는 '상담의 단기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단기상담의 목표와 상담자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기상담의 특징
단기상담의 목표
단기상담의 목표는 상담자의 도움을 찾게 한 바로 그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온 상담 목표를 존중하여야 한다. 상담자 자신이 원하는 다른 목표로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내담자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불편함을 없애고,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주된 목표다. 성격 변화와 같은 지나치게 의욕적인 목표에 이르고자 애쓸 필요는 없다.
내담자가 이전보다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미래의 어려움을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단기상담의 우선적인 목표다. 이 목표를 짧은 시간 안에 달성하기 위해 단기상담은 정신분석 등의 장기 상담에 비해 더 문제 해결 중심적이고 지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지시적이라는 말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고 통찰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상담자가 더 적극적으로 상담의 과정을 이끌어 간다는 말이다.
단기상담은 가지고 있는 목표의 구체성, 상담자의 적극적인 역할, 상담 길이에 관한 기대 등이 모두 상담과정을 촉진하고, 장기상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함정들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자의 역할
단기상담을 하는 상담자는 단기상담이 가치 있고 바람직한 시도라는 소신을 가져야 한다. 상담에 대한 확신은 모든 유형의 상담에서 실제 상담 효과의 보편적인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단기상담을 다소 덜 바람직한 상담이라고 간주하거나, 장기 상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상담을 한다는 식의 태도를 가진 상담자는 자신의 단기상담에서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견해에 예민하다. 이들은 상담자체나 내담자에 대한 회의, 자신감 부족 등을 반영하는 상담자의 태도를 재빨리 알아차린다. 그러므로 상담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특정 내담자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서 상담자는 확신과 현실성을 아울러 지닐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상담을 하는 상담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사암자는 상담의 구체적인 목표를 고려해서 상담과정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상담자가 얼마나 적극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양적인 기준은 없다. 다만 상담자가 소극적인 관찰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상담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상담자가 항상 언어적으로 적극적이어야 하고 해석과 지시를 많이 제공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담의 질과 상담자가 하는 말의 양을 혼동해서 안 된다. 단기상담에서는 특히 시간이 중요하므로 상담자는 자신의 행동을 주의 깊게 계획하고, 필요한 목표들이 이루어지도록 상담 회기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항상 평가하고, 어떤 변화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지 늘 생각해야 한다. 사실 매 회기가 상담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기 때문에 상담자는 장기 상담의 경우보다 내담자의 행동이나 다른 단서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고 반응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상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단기상담은 다양한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고, 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단기상담은 높은 수준의 효율성이 있으며, 장기상담과의 비교에서도 장기 상담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단기상담을 한다고 해서 부적절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기상담은 대부분의 내담자들에게 기타 다른 형태의 상담만큼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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