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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의 복지 이야기

상담의 기본 방법 - 상담자의 책임

by 릴체리 2022. 8. 17.

상담 관련 연수회나 강의에서 흔히 듣는 말이지만, 상담에 관한 책을 읽거나 연수회를 통해 상담에 대해 더 알고 나면 상담이 처음 생각보다는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상담자의 기본적인 책임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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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의 책임에 대해

  1. 전문적인 책임

  2. 비밀의 보장 


1. 전문적인 책임

상담에서는 이론이나 기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내담자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상담자는 내담자를 어떻게 대하고 내담자의 복지를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하는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첫 면접에서는 내담자가 말하는 내용이나 사적인 정보를 어떻게 지켜 줄 것인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내담자의 사적 정보와 경험 내용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는 것은 상담자의 윤리적인 책임 가운데 매우 중요하다. 그밖에 내담자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지, 소속한 기관에 대한 책임, 상담 노력에 대한 가치 판단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 상담자는 상담심리사 윤리강령을 숙지하고 이를 상담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적인 책임에 대해 강조할 사항으로는, 우선 상담을 처음 시작하거나 경험이 없는 상담자들은 자신의 상담기법에 한계가 있고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 상담 경험이 풍부한 상담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한계를 항상 인식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데, 상담의 초심자라면 더욱더 그래야만 한다. 충분히자 못한 기법이나 경험은 실제 상담 경험을 통하거나 지도 전문가와 선임 상담자의 자문과 조언을 통하여 차츰 보완할 수 있다. 상담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전공 분야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마치고 공인된 자격을 얻기까지, 또한 그 후 로도 상당 기간 선임 전문가에게 슈퍼비전을 받을 책임이 있다. 이는 상담자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복지를 지켜 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밖에 상담에 관한 충분한 기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상담자의 전문적인 책임에 포함되는 일이다. 면담 후 기록을 남겨 두지 않으면 상담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데 큰 지장이 생긴다. 또한 슈퍼비전을 받을 때도 자료가 매우 부실해진다. 내담자를 불가피하게 다른 상담자에게 의뢰해야 하는 경우나, 아주 드물지만 법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체계적이고 성실한 기록은 반드시 필요하다.

 

2. 비밀의 보장

내담자가 구체적으로 말을 하든 안 하든 자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로 비밀 보장되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비록 묻지 않더라도 면접 중에 이야기되는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된다는 것을 먼저 설명하고 확인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내담자는 자신의 인격에 손상이 되는 내용, 사적인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 혹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비밀의 보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비밀보장의 책임은 내당자의 양해나 승인 없이는 면담 중에 알게 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밀보장에 있어서 어떠한 경우에 어느 정도로 또는 어떠한 형식으로 비밀보장이 이루어져야 하는가는 내담자 문제의 내용에 따라 상세히 결정되어야 한다.

 

아동학대의 사례를 보면 상담 중에 교환된 내용은 누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아동의 복지를 위해, 아동 스스로는 해결해 나갈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리고 아동의 부모가 상담자의 조언이나 설득에 응하지 않을 때에는 사법당국이나 관련 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때 자살이나 방화 또는 살인과 같이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때에는 먼저 내담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관련 기관이나 가정에 연락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먼저 한 후 당국이나 가정에 알려야 한다.

 

초심자들 중에는 내담자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면접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렇게 상담자가 내담자의 양해를 얻지 않고 녹음을 하는 행위는 상담자로서 전문적인 윤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 된다. 내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훈련이나 연구 목적상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녹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상담을 공부하는 광정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접을 녹음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을 다시 들어보고 상담의 내용을 반성적으로 확인하거나 사례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담 시작부터 무조건 녹음하기 보다는 첫 면접에서 녹음을 해야 하는 이유와 녹음파일이 어느 정도 보관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원한다면 내담자가 그것을 가져갈 수도 있고 지워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 등을 먼저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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